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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소비 느는데 재배는 줄어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1 작성일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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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안전성 이유로 선호
농가는 생산비 부담 탓 포기
직불금 단가 인상 등 급선무
이미지투데


친환경농산물 소비는 느는데, 친환경인증 농가수와 재배면적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농업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유기농·무농약 인증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소비식품행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유기농·무농약 농산물을 구입하는 가구는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2023년 추정치는 전년보다 조금 올라 38% 수준이다. 2020년 34.4%, 2021년 32.7%로 주춤했던 소비가 반전한 양상이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성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2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 결과에서 최근 1년 이내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8.8%에 달했고, 그중 43.6%가 ‘다른 식품보다 더 안전할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33.1%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소비 행태에 따라 농경연은 2020년 기준 1조5000억원인 친환경농산물시장이 2025년 2조13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감소하는 재배면적 통계는 친환경농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2023년 유기식품 등의 인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농가수는 4만9520가구, 재배면적은 6만9412㏊로 집계됐다. 국내 친환경농업규모는 2020년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무농약 인증 재배면적이 2023년 3만1587㏊로, 3년 만에 27%나 쪼그라들었다. 친환경농업은 유기농·무농약 인증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무농약 인증을 먼저 취득하고 3년 후 유기농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동근 한국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 정책은 대개 인증에 관한 것으로 신규 농가 유입 지원책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직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aT는 2022년 친환경농산물 농업소득조사 결과보고서에서 친환경농업의 소득은 관행농업의 70% 수준인 반면, 경영비는 관행농업 대비 최대 64%가 더 투입된다고 밝혔다. 현행 직불금 단가는 이같은 차액을 보전하기에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거세다. 친환경농업계는 직불금 인상을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단가 체계는 2018년 이후 제자리다.

중앙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친환경농업 지원정책은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기도는 1월 자연재해 피해를 본 친환경농가에 복구비를 일반 농가보다 최대 40% 더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단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도 각 지자체가 이어가고 있다.

최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을 접는 이유는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재배를 확산시키려면 경영비 부담과 인증 규제 개선, 신규농 유입 촉진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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